경제·금융

[새영화] ‘아이 스파이’

눈 덮인 우즈베키스탄.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스파이의 모습이 왠지 어설프다. 착륙후 미끄러진 스파이 때문에 눈사태가 일어나고 그를 기다리던 접선자는 눈 속에 파묻힌 채 허우적거린다. 미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투명 스텔스기 `스위치 블레이드`가 무기 밀매상 건다즈(말콤 맥도웰)에게 넘어가자 미 정부는 모든 스파이망을 다 동원해 소재 파악에 나선다. 결국 건다즈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스위치 블레이들르 구입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정보기관은 어리버리한 첩보원 알렉스(오웬 월슨)를 파견하기로 한다. 변변한 실적도 올리지 못하고 동료들에게 무시만 당하는 알렉스. 한편 정보부는 건다즈가 헝가리에서 타이틀매치를 치를 57승 무패의 세계 미들급 챔피언 켈리(에디 머피)의 열렬한 팬이라는 소식을 듣고 켈리에게도 스파이 임무를 수행해 줄 것을 제안한다. 어설픈 첩보원과 수다쟁이 떠벌이 켈리와의 첩보작전이 시작된다. 첩보원으로서의 명석함이나 카리스마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오웬 윌슨과 코미디 배우 에디 머피와 콤비를 이룬 `아이 스파이`(수입 배급 콜롬비아 트라이스타)는 실수투성이 스파이와 우연히 작전에 참여하게된 권투 챔피언이 좌충우돌하다 세계를 구한다는 내용의 코믹물이다. `007`처럼 완벽한 남자에 최첨단 장비나 `트리플 X`처럼 만능 스포츠맨이 아닌 `보통사람`이 스파이가 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 영화는 함량미달로 보이는 첩보원과 첨단과는 거리가 먼 장비등이 웃음을 준다. 7일 개봉.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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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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