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노조 부분파업 강행…생산라인 사실상 올스톱

"勞 이기주의 도 넘어" 비난 <br> 기아차는 임단협 잠정합의

현대자동차 노조가 10일 사실상 전면 파업 형태인 6시간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3일 연속 파업에 돌입, 생산차질등 막대한 피해가 빚어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최근 임금 부분이 미흡하다며 노사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데 이어 9일 노사 재협상이 결렬되자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둔 시점까지 파업에 나섬으로써 가뜩이나 침체된 지역 경제와 힘겨운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무시한 ‘노조 이기주의’가 도를 넘었다는 비난을 거세게 받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주ㆍ야간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주간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8시에 출근한 뒤 2시간만인 오전 10시에 파업 참여를 이유로 대부분 퇴근했고 야간조도 오후 11시에 출근, 2시간만 근무했다. 현대차 노조원들의 정시근무가 8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이날 현대차 생산라인은 사실상 올스톱 된 셈이다. 회사측은 사흘간 파업으로 차량 1만3,000여대, 금액으론 2,020억원대의 생산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그러나 이날 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끝내 추석전 임협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등 조합원의 기대를 저버린 만큼 투쟁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노조는 11일에도 주야간조 6시간, 12일에는 4시간 파업을 벌이는 등 추석 전까지 파업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노조는 이번 파업으로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의 정비와 판매, 생산차량 출고센터 부문의 조합원 1만여명은 정상근무하기로 했지만 생산차질로 인한 고객차량 인도지연 등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의 이 같은 파업 돌입에 대해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직후 재협상에 집중해야할 상황에서 또다시 파업을 벌이는 것은 노사관계와 어려운 경제 상황 등을 무시한 무책임한 태도”라는 안팎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현대차 노조 내에서는 노사간 잠정합의했던 성과급 300%+300만원보다 훨씬 높은 최소 400%+300만원 수준이 아니면 2차 잠정합의안도 부결시키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추석이후 교섭이 열리더라도 타결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후 더이상 혼란과 파국을 막고자 노력했지만 노조는 회사 양보만을 요구해 추석전 타결이 무산됐다”며 “현대차가 파업이 아닌 경제회복에 나서길 바라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사는 이날 생계비 부족분 500여만원을 추석전에 지급한다는 내용을 담은 올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잠정합의했다. 기아차 노사는 소하리 공장에서 9일부터 진행된 밤샘 협상을 통해 ▦기본급 8만5,000원 인상 ▦생계비 부족분 300%(기본급 기준) 및 격려금 300만원 지급 ▦상여금 700%에서 750%로 인상 ▦정년 58세에서 1년 연장 등의 안에 잠정합의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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