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월요 초대석] 내가 본 한행수 사장

신필렬 前삼성라이온즈 "사장 강력한 추진력에 판단도 빨라"

주택공사 한행수 신임사장과는 직장 2년 선배다. 그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은 것은 삼성물산 자금과장ㆍ심사부장으로 재직할 때다. 한 신임 사장은 그 당시 관리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옆에서 지켜본 한 신임 사장은 일단 본인이 옳으면 누가 뭐래도 밀고 나가는 강인한 추진력을 보유하고 있다. 직장 상사가 주의를 줘도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추진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는 또 큰 맥을 잘 집는다. 관리부장 재직시는 물론 임원 때도 해야 될 사업과 포기해야 될 분야를 빨리 판단해 대처한다. 작은 것보다 넓은 안목으로 남들보다 한발 앞서 판단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숫자에도 상당히 강한 능력을 갖고 있다. 관리파트에서 오랜 기간 근무했지만 호방한 성격으로 주위 사람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능력도 갖췄다. 모임에 같이 참석할 기회가 많았다. 모임의 분위기를 주도할 뿐더러 처음 본 사람도 자기 편으로 만드는 인물이다. 한 사장의 골프 실력은 싱글 수준이다. 훈련과 연습의 결과다. 한 사장이 골프 실력이 안 느는 지인에게 ‘연습도 안 하고 골프를 잘 치기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고 이야기 한 적이 있다. 노력과 연습이 오늘의 그를 만들어 낸 배경이 아니었던 가 싶다. 공기업인 주공에 민간기업체 CEO 출신으로 한 사장이 첫 발탁됐다. 일부에서는 한 사장이 공기업의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한 사장이 공기업인 주공의 문화를 충분히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조직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한 사장의 능력이라면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공기업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한 사장은 무척 강한 사람이다. 우유부단함이 없다. 분명히 공기업의 문화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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