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경남에서 개인의 고액기부가 크게 늘고 있다.
2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가 지난해 7명이나 탄생했다.
지난해 12월29일 자동차부품업체인 ㈜이우의 최병철 회장이 경남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면서 경남의 일곱 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중앙회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아너 소사이어티를 운영했지만 경남에서는 2009년까지 회원이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신원을 밝히지 않고 1억원을 기부한 기업가를 시작으로 최충경 경남스틸㈜ 대표(창원상의 회장), 최병부 ㈜삼정E&W 대표, 김일곤 대원홀딩스 회장, 한철수 ㈜고려철강 대표(마산상의 회장), 하성식 함안군수 등 기업인이나 기업인 출신 지자체장이 잇따라 1억원씩을 기탁하거나 기부약속을 해 회원이 됐다.
이같이 경남에서 고액기부가 활성화된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는 기업인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생겨났고 소니코리아㈜ 대표이사와 마산수출자유지역입주기업협회 회장 등을 역임한 장병석 경남공동모금회 회장이 고액기부자 발굴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이들의 기탁금은 사회복지기관의 프로그램 후원, 결식아동 급식비 지원, 의료비와 생계비 등 긴급지원 활동 등에 요긴하게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