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차량 전자정보 분야 전문업체인 독일 지멘스사와 전장 모듈에 관한 기술협력 계약을 맺고 관련기술 개발에 본격 나선다.현대모비스는 1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규환 사장과 헬무트 마치 지멘스 VDO오토모티브 바디전장 부문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차량전장 통합모듈(AEES)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EES는 차량 내부에 얽혀 있는 수백여개의 전선을 간소화하고, 20여개 컨트롤 박스를 5개로 통합해 각종 전기장치를 제어하도록 하는 첨단차량 통신 기술이다.
포드ㆍ벤츠ㆍBMW 등의 기술 수준이 일부 전기 장치만 제어하는 정도인 반면 양사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AEES는 모든 전기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한단계 높은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차량에 들어가는 전선 길이와 무게를 20%, 전선 연결 부품을 25% 각각 줄여 설계와 조립을 쉽게 하고 연비를 개선하는 동시에 고장률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2004년부터 이 기술을 국산화, 연간 25만대의 NF(뉴EF쏘나타 후속모델)에 공급함으로써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대상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