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개막전 세네갈 1-0 승리 '大이변'>>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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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이것이 축구다. 이것이 바로 월드컵이다.
아프리카 세네갈의 파프 부바 디오프가 동방으로부터 세계로 축포를 쏘아올리자 최강 프랑스가 무너졌다. 21세기 첫 월드컵의 첫 무대는 이렇게 파란으로 장식됐다.
개막전을 지켜본 국민 모두가 히딩크 사단도 이처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한국 축구의 숙원인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뤄내기를 한 마음으로 기원했다.
월드컵에 처녀 출전한 아프리카의 복병 세네갈은 31일 서울 상암 월드컵 주경기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제17회 한ㆍ일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부바 디오프의 결승골에 힘입어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1위인 프랑스를 1_0으로 꺾었다.
지난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개막전에서 카메룬이 전 대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검은 돌풍을 일으킨 것처럼 아시아에서 처음 열린 월드컵도 시작부터 지구촌 팬들을 경악케 하며 한 달 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프랑스-세네갈 개막전'>>photo환호하는 세네갈첫골 터뜨린 디오프검은돌풍 시작됐다일그러진 지단세네갈문전 볼다툼격렬한 몸싸움세네갈진영 돌파세네갈 응원단세네갈 개막축포!볼다투는 양국선수세네갈 응원열중공중 볼다툼
지난해 11월 한국과의 평가전(전주)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부바 디오프는 개막 축포(전반 30분)이자 월드컵 통산 1,756호 골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세계 랭킹 42위인 세네갈은 프랑스 아트 사커를 무색케 하며 A조 리그에서 먼저 1승을 거뒀다.
98년 프랑스 월드컵_2000년 유럽선수권_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에 빛나는 프랑스는 결국 월드 스타 지네딘 지단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한 데다 골대만 두 차례(전반 23분 트레제게ㆍ후반 23분 앙리) 맞히는 불운까지 겪으며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한편 개막전에 앞서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의 화려한 개막식이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수놓으며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의 시작을 알렸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 두 나라가 공동 개최한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30일까지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펼쳐진다. 한국대표팀은 오는 4일 부산에서 폴란드와 D조 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상암=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