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조차 '외부 광고물' 싸고 논란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 "광고료 내라"-정유업계 "지우면 되지"'회사 로고와 이름을 지워라.' 정유업계가 유조차의 외부 광고물에 대한 광고료를 지불하라는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요구에 대해 정면 대응에 나서 주목된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관할구청으로부터 탱크로리에 대한 불법 광고물 정리요청 통보를 받은 SK㈜, LG정유 등 정유사들은 소속 탱크로리에 표기된 정유사의 로고와 브랜드 명 등을 스티커 등을 통해 가리는 작업에 착수했다. 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부산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오는 9월 열리는 부산아시안게임 재원 마련을 위해 '아사안 경기대회 지원법'을 근거로 화물차 지입차량의 외부광고를 합법화하는 대신 지입차량 1대당 매월 10만~15만원의 광고료를 받기로 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매월 15만원을 낼 경우 정유업계는 연간 60억원 이상의 광고료를 내야 한다"면서 "로고나 회사명을 지울 경우 덤핑유류 수송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기는 하지만 광고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광고주협회도 "정부가 기금마련을 위해 무리한 편법을 쓰고 있다"면서 "정유업계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식음료 등 화물 지입차량을 쓰는 업체로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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