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봄날, 야외학습 떠나요"

숲속에서 생태체험…박물관서 역사교육<BR>서울대공원·길동 생태공원등 다양한 체험교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을 찾은 한 가족이 숲 속을 함께 거닐고 있다.

“따뜻한 봄날, 공부도 하고 놀 수 도 있는 곳 없을까?”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특히 주말이면 아이들은 집 밖으로 나가자고 보채기 일쑤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공원, 박물관, 미술관, 교육관 등을 방문해보자. 자녀들이 교과외 체험 학습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숲속에서 생태 체험=지난 1일 개장한 서울대공원의 산림욕장은 숲생태 체험을 하기에 좋은 장소다. 7.38㎞에 걸쳐 소나무, 신갈나무, 참나무, 팥배나무 등이 가득하며 곳곳에 휴식 공간이 배치돼 있다. 청계산 허리 4부능선에 위치해 있으며 오르막과 내리막, 평탄한 길이 적절히 배치돼 있어 가족이 함께 걸어다니기에도 힘들지 않다는 게 공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평일에는 오전 9시, 주말과 공휴일엔 오전 7시부터 문을 연다. 길동 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에서도 다양한 체험 교실이 열린다. 4월 첫째주, 둘째주 프로그램은 대부분 마감된 상태며, 셋째, 넷째주 프로그램 참가를 원할 경우엔 10일경에 서둘러 신청해야 한다. 주말 프로그램으로는 길동 생태공원의 유아대상 봄 생태학교, 가족단위 농사체험, 월드컵 공원의 토요가족관찰회, 조류탐사교실, 자연그리기 등이 있다. 공원 이용 프로그램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자녀들에게 안전교육을 강조하고 싶다면 서울 송파구 천마산 근린공원내에 위치한 어린이 ‘안전교육관’이 좋다. 양치질, 손씻기, 인사하기 등 일상생활 교육은 물론 가정안전, 교통안전, 유괴 및 성추행시 대처 능력 등도 배울 수 있다. 교육관 이용 대상은 5~9세로 안전공원(02-406-5868)으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박물관 등 전시ㆍ교육 풍성=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서는 6월 12일까지 ‘고구려대탐험전’이 열린다. 유료 전시회로 고구려의 성곽, 건축, 고분(벽화), 병장기, 악기 등의 유물과 모형을 구경하고 탁본 뜨기, 토기조각 맞추기 등을 직접 해볼 수 있다. 건축 체험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서울 삼성어린이박물관에서 마련한 ‘우리집은 공사중’은 건설 현장을 연상시키는 ‘집짓기’ ‘집꾸미기’ ‘건축과 안전’ 코터 등으로 꾸며져 있으며, 방문객들은 직접 건설 현장의 일꾼이 되어 집을 지어볼 수 있다. 사전에 홈페이지(www.samsungkids.org)에서 입장권을 예매해야 한다. ‘한의학의 아버지’ 허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곳도 있다. 서울 강서구에 최근 문을 연 허준 박물관에는 허준 기념실을 비롯해 100여종의 약초 및 한약재 전시실, 한의약기구 전시실, 체험공간실, 조선시대 내의원과 한약방의 생활모습을 담은 모형실 등이 갖춰져 있어 전통 의학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다. 서울 역사박물관에서는 24일까지 ‘무형 문화재 특별전’도 열린다. 생옻질ㆍ지연ㆍ붓ㆍ침선ㆍ매듭ㆍ나선칠ㆍ오죽ㆍ초고 등 21 개 분야의 전통 공예품 등 무형 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의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이 손님을 맞이하던 사랑방 등도 꾸며져 있다. 오전 11시~오후 3시에는 무형 문화재 기능 보유자와 관람객들이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남산 한옥마을로 주말 나들이를 가면 가족이 함께 황해도 평산 소놀이굿, 판소리 흥보가, 진주검무 등 평소에 쉽게 볼 수 없는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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