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안랩 "2015년 해외매출 비중 30%로"

올부터 美시장 등 본격 공략


국내 대표 보안전문업체인 안랩(옛 안철수연구소)이 해외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안랩은 13일 서울 세종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2015년까지 해외시장 매출을 전체 매출의 30% 수준으로 키우겠다"며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홍선 안랩 사장은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8% 였는데 올해는 1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판교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안랩은 지난해 매출 988억원과 영업이익 103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1.5%, 영업이익은 27.9%가 늘었다. 특히 수주액 기준으로는 1,018억원을 달성해 국내 보안 및 소프트웨어 업계 최초로 수주액 1,000억원 시대를 열었다.


안랩은 이미 연초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계적인 보안 콘퍼런스 'RSA 2012'에 지능형지속공격(APT) 대응 솔루션 '트러스와처 2.0'을 내놨고 모바일 보안 솔루션 '안랩 모바일센터', 온라인 통합보안 서비스'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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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은 올해 미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김홍선 사장이 글로벌사업본부장을 겸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위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안랩은 핵심 분야인 'V3' 제품군의 기술력 강화에 주력하고 기업용 보안 솔루션인 '트러스' 시리즈를 한층 세분화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시장의 급격한 성장세에 맞춰 모바일 보안 전용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외부 공격과 내부 유출에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사이버사고 대응조직(A-FIRST)' 등을 선보여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홍선 사장은 "안랩은 이제 토종 벤처기업을 넘어 장기적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보안전문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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