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의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이 1조원을 상회하고 있어 1,500억원의 지원 규모가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추가 자금 지원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은 주주가치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 30일 한진해운홀딩스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1,920만6,146주(지분 15.33%)를 담보로 한진해운 홀딩스에 1,500억원을 대여하기로 결정했다. 또 한진해운 홀딩스는 한진해운에 대해 선박 등 담보 1,391억원 상당의 자산을 확보하고 1,500억원을 1년간 대여하기로 하였다.
결국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대해 1,500억원을 대여해 준 것이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한진해운의 경우 해운업계의 양극화 심화 속에 턴어라운드 시점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결국 대한항공 주주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그동안 대한항공이 3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4분기부터 개선추이로 전환될 것으로 보고 재상장 시점부터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계열사에 대한 지원 및 추가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주주가치에 부정적이기에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내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