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미소금융사업의 오해… "순항 암초"

3대 오해, 대출조건 높다·일반 가계대출·영세 제조업 위주<br>중앙부처등 他기관취급 상품보다 문턱 낮아<br>"환승론 아닌 자활위한 창업자금 홍보를" 지적


SetSectionName(); 미소금융사업의 오해… "순항 암초" 3대 오해, 대출조건 높다·일반 가계대출·영세 제조업 위주중앙부처등 他기관취급 상품보다 문턱 낮아"환승론 아닌 자활위한 창업자금 홍보를" 지적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미소금융사업이 새해 들어 한층 가속화하고 있지만 각계각층에서 빚어지는 오해가 걸러지지 않아 사업 순항의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소금융 대출 창구직원들은 미소금융사업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만을 듣고 민원을 쏟아내는 내방객이나 전화상담자들로 정상적인 업무 처리에 고충을 겪고 있다. ◇대출조건 오히려 낮다=가장 큰 오해는 미소금융 대출조건이 너무 엄격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부처나 지방자치단체의 다른 자활자금 대출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대출자격의 문턱이 낮다는 게 금융권의 지적이다. 중소기업청이 운용하는 경영개선자금의 경우 신용등급이 7등급보다 낮을 경우 사실상 대출심사를 통과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가 운용하는 창업자금대출의 경우에는 8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도 대출을 받을 수 있지만 대출한도가 정상 신용자의 절반(1,500만원)으로 한정된다. 이들 대출은 아울러 서울신용보증과 같은 보증기관에서 신용보증을 받아야 한다. 또 무등록 사업자는 대출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비해 미소금융 대출은 별도 보증이나 담보가 필요 없고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는 물론 무등록 사업자도 대출 받을 수 있다. 물론 일각에서 제기하는 일명 '자기자본 50% 룰(자기자본의 100% 이내에 한해서만 창업자금 대출)'은 자본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서민들의 주된 민원사항이다. 하지만 사실상 파산 가능성이 높은 신용 최하위 계층에게 무담보ㆍ무보증을 돈을 빌려주는 만큼 아무런 자기자본 준비도 안된 차입자에게 무작정 돈을 빌려주는 것은 위험하다는 게 시중 은행의 소호 대출 담당자들의 지적이다. ◇미소금융은 환승론ㆍ생활자금 대출과 달라=미소금융을 일반 가계대출 등과 혼동하는 것도 미소금융에 대한 오해를 키우고 있다. 환승론(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나 생활자금을 위한 소액가계 대출을 받으려고 미소금융 대출 창구를 두드렸다가 발걸음을 되돌리는 사례가 내방객의 30~40%는 된다는 게 각 지점 창구 실무자들의 설명이다. 미소금융중앙재단의 한 관계자는 "미소금융은 단순한 가계대출이 아니라 자활을 위한 창업지원 대출"이라며 "애초에 환승론 등에 대한 대출상품이 없기 때문에 저금리로 갈아타려는 일부 내방객들이 대출을 못 받는 것인데 이것을 놓고 대출조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것을 오류"라고 해명했다. ◇5인이상 제조업은 미소금융 대상 아니다=영세 제조업 사업자들이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했다가 발길을 되돌리는 경우도 허다하다. 김용철 포스코미소금융 서울지점 대표는 "제조업 용도로 대출을 문의하려고 지점에 들렀다가 되돌아가는 분들이 상담자 10명 가운데 2~3명꼴"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지점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분위기라는 실무자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미소금융 실무자들은 중소기업청이나 각 지자체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자금대출 상품에 문의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소기업청 자금 등은 미소금융사업에 비해 재원 규모가 미미해 조기에 소진된다는 게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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