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역경제] 마산 수출자유지역 다국적社 중국행 러시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의 9.1%를 차지하며 수출전진기지 역할을 하던 마산자유무역지역에 입주한 다국적 기업들이 국내 투자보다 중국으로 공장시 설을 옮기거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다. 입주기업 상당수가 공장ㆍ사무실을 중국으로 옮기거나 계획을 하고 있는 것은 세제 등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여건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산자유무역지역내에서 최대의 고용규모와 수출실적 2위를 자랑하는 S전자. DVD플레이어의 핵심부품인 옵티컬 픽업을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나돌기 시작한 생산라인 중국투자가 사 실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2억 달러 적은 8억 달러로 설정하고 사업전환에 따른 인력규모를 맞추기 위해 지난달 말 과장급 37명 과 일부 부장급에 대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IC와 각종코일 등을 생산하는 D전자는 2000년도에 국내 고임금으로 인한 해외시장 가격 경쟁력 상실을 이유로 중국에 이미 투자를 실시했다. 이 바람에 지역에서 매년 5,000만달러 이상을 하던 수출고가 단방에 3,000만달러로 떨어졌고 고용 역시 400여명에서 100여명으로 줄었다. 이밖에 이 지역에서는 전기ㆍ전자제품을 생산하는 S전자와 픽업을 생산하는 D전자, 가전기기부품의 J전자 등 다수 업체가 이미 중국으로 투자를 끝 냈다.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연구기획실장은 “마산자유무역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다국적 기업들의 수출을 위한 인센티브가 제일 좋은 환경”이라면서 “ 이들을 떠나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내수 전환부분의 세제적 법적인 장 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논리상 떠나는 기업을 잡을 수는 없지만 당국의 관심과 권유로서 신산업을 촉진시키거나 억제 시킬 수는 있 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송 실장은 “중국시장은 판로 등의 개척이 일구어진 업체들이 정확한 분석 으로 진출하면 성공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실패한다”며 “이를 방치할 경우 기업과 국가적 손실은 물론 언제 공동화가 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실제 산업자원부 마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이 파악한 중국진출업체는 78개 업체 중 10개 업체에 달하며, 앞으로 다수 업체들이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관리원은 올해 초부터 내부적인 업무계획을 세워 중국진출 가능성 기업을 파악하고 있지만 묘안을 찾지 못하고 있어 심각성 을 더해주고 있다. / 마산=황상욱기자sook@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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