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초점] 엔화약세 부정적영향 사라졌나

엔화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주식시장이 반등했다. 이에 따라 증시에서는 엔화약세가 주가에 반영, 더이상 악재가 아니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특히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엔화약세가 오히려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증시에 미치는 엔화약세의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배경으로는 우선 엔화약세가 달러당 125엔대이상으로는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들고 있다. 박시진(朴時鎭) 한화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일본입장에서도 125엔선을 넘게될 경우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금융기관의 부실이 심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달러당 125엔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증시가 엔화약세를 어느정도 견딜 수 있는 내성이 붙어있고, 경제여건 역시 엔화약세의 부정적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갖춰져 있다는 분석도 가세하고 있다. 엔화약세의 부정적효과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은 원화가치 동반약세를 완만하게 진행시켜야 하는데, 대외신인도 회복, 높은 외환보유고, 외환시장 안정 등으로 원화절하를 유도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원화절하를 위해서는 금리를 떨어뜨리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 경우 엔저에 따른 마이너스 요인보다는 금리인하로 인한 플러스효과가 더욱 커 주식시장에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우민기(禹旻基) 신영증권 조사부 대리는 『외국인들도 엔화가 120~125엔선에서 움직이면 큰 동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어 엔화가 125엔선 아래로 급락할 경우 엔화약세는 다시 국내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는 주요인이 될 소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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