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6자회담 마지막날인 29일 참가국들은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기본인식 아래 6자회담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한편 북한의 안보우려를 해소해주고 북핵 문제는 단계적ㆍ병행적 방법으로 포괄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
6개국은 이날 오전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마지막 본회담을 열어 이같이 합의한 뒤 폐막식을 가졌다. 그러나 당초 예상했던 공동발표문은 채택하지 않았다.
이수혁 한국측 수석대표는 회담이 끝난 후 젠궈판뎬(建國飯店)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차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일정과 장소는 중국이 외교채널을 통해 각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왕이(王毅) 중국 수석대표도 궈지판뎬(國際飯店)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
▲대화지속을 통한 이견조율
▲가능한 이른 시일 내 차기회담 재개
▲추가적인 상황악화 방지
▲대화 통한 북핵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
▲북한 안보우려 해소
▲동시병행을 통한 북핵 해결 등 6개 항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차기회담 시기와 관련, 이 수석대표는 “모두가 두달 내 갖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하고 왕 수석대표는 “1차 이후 너무 늦지 않은 시기”라고 언급해 오는 10월 개최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합의사항 가운데 단계적, 동시병행 방식의 해결은 미국이 그동안 북한의 선(先) 핵 폐기를 강력히 주장했던 점에 비춰보면 진일보한 내용이어서 주목을 끌었다.
<베이징=고진갑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