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조석래 효성 회장 자금관리 임원 소환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관련 금융거래 내역 분석자료를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최근 FIU에 조 회장과 조 회장의 장남 조현준 사장 등 3형제 명의로 이뤄진 각종 거래내역 분석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조 회장의 자금관리인으로 알려진 고모 상무 등 오너 일가 외 관련자들의 금융거래 자료도 함께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탈세 혐의 고발 자료를 넘겨 받았고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효성그룹에 대한 세무조사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효성그룹의 탈세 규모와 경위 등을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또 조 회장 일가가 1,000억원대 차명재산을 오랜 기간 관리하며 양도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그동안 의심스러운 거래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관련 기관에 주식 매매 기록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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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날부터 효성그룹의 재무ㆍ회계 담당 실무자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조사를 시작했다. 탈세와 분식회계가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이들을 상대로 분식회계 경위와 지시ㆍ보고 체계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실무진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고 상무 등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고 상무는 지난 2009년 효성 임직원이 횡령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았을 당시 판결문에 비자금 조성에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적시됐던 인물인 만큼 검찰이 우선 소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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