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 자동차가 미국시장에 자사 전기자동차인 리프(Leaf)의 판매를 개시하면서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순수 전기차 시대가 막을 올렸다.
1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닛산의 양산형 순수전기차인 리프 1호차 전달식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펠탈루마에서 열렸다. 리프 1호차 소유주의 영예는 인근 지역에서 ‘팬해튼’이라는 디지털미디어 기업을 운영중인 올리비에 챌루히(31)에게 돌아갔다.
차량 가격은 원래 3만3,500달러였으나 이날 처음으로 리프를 구입한 챌루히씨는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전기차 구입을 진작하기 위해 마련한 할인혜택을 받아 2만 달러대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은 미국내 6개주를 시작으로 2012년에는 미 전역으로 리프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리프의 미국 예약 주문량은 2만대 정도로 이는 일본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닛산은 이런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일본보다 미국에서 리프 판매를 먼저 시작했다. 닛산은 일본판매를 오는 20일부터 시작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닛산 부사장은 “제너럴모터스(GM)가 11월 말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시보레 볼트’의 미국 출하를 시작했지만 볼트는 가솔린 엔진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인 ‘리프’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리프가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완전 충전에 8시간이 걸리고 충전 후 80마일(120km)밖에 달리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