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내년 초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계 보험회사의 리베이트 관행 등 변칙영업에 대해 검사를 벌인다. 이는 금감원이 국내 외국은행의 해외 전산센터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시점과 맞물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내년 초께 외국계 보험사에 대해 보험영업과 관련, 사업비 집행내역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외국계 보험사가 판매하는 보험상품의 구조나 각종 상품계수가 정확한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최근 몇 년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며 “내년 초 사업비 집행내역 등을 검사해 특별이익제공(리베이트) 형태의 변칙적인 영업을 했는지를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외국계 생명보험사는 INGㆍ푸르덴셜ㆍ메트라이프 등 11개사에 이르며 이들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1년 8.0%에서 올 9월 말에는 13.3%로 확대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