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희림, 이라크 시장 진출

쿠르드 중앙은행 설계 수주


건축설계업체인 희림종합건축사무소가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로부터 중앙은행 설계 용역을 수주하며 이라크 시장 첫 진출에 성공했다.

희림의 한 관계자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4월 이라크 아르빌에 지사를 설립한 이후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건물 설계 용역을 수주하게 됐다"며 "아제르바이잔과 아부다비,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에서 계약 체결에 성공하면서 중동 지역에서 사업 영토를 더욱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쿠르드 중앙은행 타워설계 용역 계약 규모는 17억원으로, 2010년 매출액의 1.05%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9월 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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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약은 쿠르드 중앙은행이 지명 초청으로 진행한 국제현상에서 희림이 1위로 당선 되면서 성사됐다. 이 관계자는 "국제현상공모는 보통 일반 공모와 지명 초청으로 나뉘는 데 지난해 말 쿠르드 중앙은행이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희림을 초청했다"며 "본 계약 입찰에서 다른 외국 업체들을 제치고 설계 용역을 따낸 것이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 아르빌에 들어설 쿠르드 중앙은행은 3,650㎡ 부지에 연면적 약 4만㎡,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로 지어진다. 조감도에 따르면 건물의 양쪽 날개는 밝은 미래에 대한 욕망과 쿠르드 상징인 독수리의 날개를, 외벽은 이슬람 문화를 상징하는 팔각형의 별을 형상화했다. 또 이슬람패턴으로 된 이중 외벽과 태양 직사광선을 차단시켜줄 수 있는 그린 공간으로 빌딩온도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금융시설인 만큼 보안과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각각의 내부 시설마다 보안 등급을 두어 관련 장비를 배치하고 이를 고려해 방문자의 동선을 배치했다.

이번 계약 수주에 따라 희림은 올해 해외 수주 2,000억원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됐다. 희림은 그 동안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 호텔, 카바랄 골프리조트 뿐만 아니라 아부다비 청사 설계도 수주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잇따라 계약을 성사시켰다.

희림측 관계자는 "이라크 쿠르드 지역의 금융 중심거점이자 랜드마크로 설계해 현지 시장에서 희림의 디자인 경쟁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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