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亞 시장개방 압력 커질듯

지난해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미국이 올 연말 대선을 앞두고 대외 통상압력, 특히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 대한 무역개방 요구를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앤화 등 달러화에 연동돼있는 아시아국가에 대한 통화 절상 압력이 가중될 전망이다. 최근 미 상무부는 지난해 무역적자가 2002년 대비 17.1% 늘어난 4,894억달러로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무역적자는 미국의 경기회복으로 석유제품, 자동차 등 수입품에 대한 미국민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대 중국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대 중국 수입은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51% 증가하면서 8년래 최고치를 경신, 전체 대중국 무역적자는 1240억 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AP통신 등 외신은 “미국기업의 해외공장 이전 등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무역적자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제 금융 전문가들은 미국이 올해 강경 일변도의 무역정책을 구사,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통상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으며 특히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시아국에 대해 전면적인 통화 절상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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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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