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비싼 귤 값 덕에 오렌지 잘나가네

귤 상승으로 오렌지 수요 증가

오렌지가 대형마트 수입과일 매출 1위에 올랐다.

2006년 이후 6년만이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2월 수입과일 매출 구성에서 오렌지가 32.6%로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바나나가 29.1%로 뒤를 이었다.


바나나는 2007년부터 작년까지 오렌지와 파인애플 등을 따돌리고 1위를 유지해왔지만 올해는 오렌지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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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국내산 감귤이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급등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오렌지가 대체재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이달 감귤(특·1kg)의 도매 평균 가격은 6,600원으로 작년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오렌지도 작년 산지의 가뭄으로 시세가 10% 가량 올랐지만 국내 감귤 가격이 급등한 탓에 감귤의 절반 수준에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차로 인해 2월 롯데마트의 오렌지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은 작년과 비교해 10% 늘어났지만 가격이 2배 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판매량은 50%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상윤 롯데마트 수입과일 상품기획자(MD)는 “보통 오렌지는 제철인 3월부터 인기가 많은 품목인데 올해는 감귤 가격 상승으로 2월에 수입과일 중 매출 1위 상품으로 올라섰다”면서“제철인 5월까지는 오렌지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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