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팬오션 블루오션으로 두둥실~

미국 곡물터미널 사업, 발레ㆍ피브리아와의 13조 장기계약 내년부터 본격화<br>신사업ㆍ신규거래로 내년 1,000억원, 이후 연간 5,000억원 규모 신규매출 발생


STX팬오션이 3년 전부터 준비해온 신사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며 매출 및 영업이익 증대에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해운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STX팬오션은 미국 곡물터미널 사업과 발레ㆍ피브리아와의 장기운송계약, 해양작업지원선(PSV) 등 신사업을 통해 내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신규 매출이 2~3년 후에는 연간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STX팬오션은 우선 지난 2009년 5월 미국 워싱턴주 롱뷰에서 착공한 곡물터미널 'EGT'를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한다. STX팬오션은 이 사업을 통해 지분수익은 물론 최대 연간 800만톤 규모의 곡물운송권을 획득해 수송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STX팬오션의 한 관계자는 "가동 첫해인 내년에 약 650만톤을 처리해 EGT터미널의 매출규모가 약 700억~8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고 향후 새로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수송계약도 본격화된다. STX팬오션은 2009년 9월 브라질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와 25년간 약 7조원 규모의 철광석 운송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총 8척의 40만톤급 초대형 광석운반선을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수송량이 대폭 늘어나는 셈으로 8척이 모두 가동되면 연간 2,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회사 안팎에서 전망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세계 최대 펄프 생산업체인 브라질 피브리아와의 장기계약 운송도 시작된다. STX팬오션은 2010년 5조5,000억원 규모의 25년 계약을 맺은 후 지난해 추가 계약을 통해 내년 1월1일부터 피브리아의 수출전량에 대한 운송을 담당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유럽계 선사가 독점하던 펄프운송시장에 신규 진출하면서 향후 연간 최대 2,200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STX팬오션은 또 해양플랜트 건립 작업을 지원하는 PSV 같은 신사업과 탱커선ㆍLNG선ㆍ자동차운반선 등 신규 운송 부문의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다만 신사업과 함께 회사 매출의 바탕이 되는 벌크 운임 회복속도에 따라 내년 수익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업체들이 선박해체작업 등 공급조절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는 만큼 내년에는 공급과잉에 따라 운임이 하락하는 지금의 분위기가 바뀌게 될 것"이라며 "STX팬오션은 특히 신사업 및 신규 거래로 1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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