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저널(AJC)과 CBS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풀턴 카운티 경찰은 3일(현재시간) 애틀랜타 소재 모어하우스 대학 체육관에서 이 대학 대학생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로 애틀랜타 클라크대에 다니는 아미르 오바페미(21)를 체포했다.
오바페미는 전날 오후 6시 체육관에서 함께 농구를 하다 총을 꺼내 시비가 붙은 피해 학생에게 4발을 쐈다. 피해 학생은 1발을 팔뚝에 맞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의 피격 소식이 전해지자 모어하우스대에서는 교내 평화를 촉구하는 집회와 총기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장미꽃 던지기’ 행사가 열리는 등 반폭력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모어하우스대는 미국 최고의 흑인 대학으로 꼽히는 명문 사립대로 1867년 개교이래 흑인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미국영화의 거장 스파이크 리 감독, 영화배우 사무엘 잭슨, 육상스타 에드윈 모제스 등 수많은 유명인사를 배출했다.
이번 총격은 애틀랜타 시내 프라이스 중학교 교정에서 재학생이 급우에게 권총을 난사해 총상을 입힌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 것으로 교내 총기휴대 논란을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주의 경우 조지아공대 학생들의 청원에 따라 주 의회가 공화당 주도로 캠퍼스 내 학생들의 총기휴대를 허용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