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 5% 하락시 GDP 0.35%P 감소

원.달러 환율이 5% 하락하면 우리나라의 실질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3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물량 증가율은 1.6%포인트 낮아지고 수입물량 증가율은 1.7%포인트 높아져경상수지 흑자는 연간 29억달러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16일 '원화 강세의 산업별 영향과 대응' 보고서를 내고 최근의 환율 변동추세를 고려하면 올해 원.달러 환율이 950~1천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환율변동에 따른 모의실험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물가지수는 수입물가 하락과 경기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0.5%포인트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2002년 이후 원화 강세기에 수출물량의 가격탄력성이 0.80으로,원화 약세기의 0.93보다 낮아진 것으로 추정돼 환율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작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율이 올해 평균 5% 하락할 경우 주력산업의 수출은 1.0%(금액기준 22억달러) 감소하고 자동차.가전.컴퓨터 등 치열한 수출경쟁으로 환율하락의가격 전가가 어려운 업종의 채산성은 3~5%포인트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가격경쟁력이 취약한 섬유와 컴퓨터 등은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감소가 클 것으로 예상됐고 자동차, 일반기계, 가전.통신기기의 경우 수출비중이 높기는하나 기술 및 품질 경쟁력이 높고 환율하락분의 수출가격 전가도가 낮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상당규모의 수주물량이 확보된 조선과 가격결정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도체의 경우는 환율하락의 영향이 극히 미미하고 원자재나 중간재 수입비중이 높은 철강 및 석유화학 등은 환율하락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채산성은 철강 및 석유화학은 제외한 대부분 업종에서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정부가 거시경제 안정과 산업구조 고도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환율수준을 유연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적정 수준의 환율을 인위적으로 유지하기위해 시장에 개입할 경우 오히려 환율 변동성의 증대로 외환시장의 교란과 기업활동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또 "수출기업은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결제통화를 다양화해 환율 변동에 대비해야 한다"며 "성장형 주력산업은 신기술.신제품 개발, 생산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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