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아파트 34평형 10억원 벽 무너지나.’
지난달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 급매물이 10억원에 팔린 데 이어 경매 시장에서도 감정가보다 1억원 이상 싼 9억8,000만원대에 낙찰되면서 ‘10억원’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22일 서울 중앙지방법원 12계에서 입찰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4평형이 총 9명이 응찰해 9억8,752만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감정가 10억9,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낮은 가격으로 현 시세인 11억~12억원대보다도 2억원 이상 싼 가격이다. 가장 최근에 매매된 10억원짜리 매물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이며 채무관계도 복잡하지 않은 물건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17일 감정가 수준에 첫 경매에 부쳐졌으나 응찰자가 한명도 없이 유찰돼 이번에 최저가가 8억7,200만원으로 떨어졌다.
앞서 지난해 10월10일에는 같은 평형대가 감정가 11억원보다 1,360만원 높은 11억1,360만원에 낙찰됐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강남을 대표하는 은마아파트의 낙찰가 하락은 최근 아파트값 안정세가 경매시장까지 미치고 있다는 의미인 동시에 낙찰자를 찾았다는 점에서 재건축 가격 하락세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