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트북] 목숨 구해준 은행나무에 보은

90대 노인이 청년시절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행나무에 보은하는 뜻으로 정자를 건립해 화제가 되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유호근(柳豪根·93·강릉시 성남동)옹. 유옹은 최근 사재 1억원을 들여 강원도 강릉시 교2동 말 나눔터 공원에 「유행정(柳杏亭)」이란 정자를 건립해 시민 휴식공원으로 기증했다. 유옹은 64년전인 지난 36년 대홍수때 물에 빠져 숨질뻔 했으나 강릉의 수호목이자 강원도 지방기념물 제64호인 강릉시 옥천동 옥거리 은행나무에 매달려 목숨을 건졌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언제가는 이 은행나무에 보은하겠다는 뜻을 품어왔고 마침내 은행나무에서 남쪽으로 700㎙ 떨어진 곳에 시민휴식공간인 정자를 건립해 그 뜻을 이뤘다. 유옹은 『젊은시절 홍수로 떠내려가는 상황에서 은행나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릉시민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은행나무에 대한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정자를 건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 입력시간 2000/05/1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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