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요업체 국내사업 소개/건설업 97결산

◎금호건설 인천 용현동아파트/동서양 문화 접목 인테리어 호평금호건설 「맞춤형아파트」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 11월 인천시 남구 용현동에 1천3백6가구를 공급한 금호는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전반적인 부동산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초기분양 100%라는 놀라운 수확을 거뒀기 때문이다. 분양 시기를 잘 잡은 것도 도움이 됐지만 성공적인 분양을 가져온 것은 아무래도 수요자들이 맞춤형아파트에 반했기 때문이다. 신상품 개발과정에서 동서양의 문화를 접목시킨 것이 수요자들의 마음을 붙잡아두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단지안에는 한국 고유의 전통적 기법을 도입해 정자, 툇마루 등의 휴게시설을 마련하고 물레방아, 황포돛단배도 설치해 동양 정취가 물씬 풍기게 했다. 반면 실내는 수요자가 원하는 서구풍의 인테리어 장식으로 동서양의 조화를 꾀하면서 입주자 연령층에 맞도록 마감한 것이 돋보였다. 20평형 아파트는 맨하탄풍 인테리어로 현대적인 감각을 살렸고 30평형대는 카리브풍 인테리어로 마치 휴양지 느낌의 가족형으로 꾸몄다. 40평형대는 중장년 취향에 맞게 나폴리풍 인테리어를 동원했고 50평형대는 고급스럽고 화련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르네상스풍 마감자재를 사용했다. 금호타운의 평면설계도 주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올해부터 공급하는 아파트는 주방을 전면 발코니쪽으로 배치, 조망을 좋게하고 일조량이 충분하도록 설계했다. 안방외의 침실은 가변형 벽체를 사용, 입주자가 가족구성원에 따라 공간을 유효하게 사용토록 설계한 것이나 쓰레기처리시스템을 설치한 것도 인기를 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유찬희 기자> ◎나산종건 「일산 나산스위트」/공사비줄여 평당 310∼340만원 공급 나산종합건설은 대표적인 오피스텔 업체다. 이 회사의 사업구조 또한 주택보다는 오피스텔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강남구 수서지구 등을 무대로 오피스텔을 분양해온 나산은 올해 일산신도시에서만 3개의 오피스텔을 잇따라 분양했다. 사업지역을 강북지역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첫번째가 일산신도시 장항동 호수공원 앞에 건립중인 5백14실 규모의 「일산나산스위트1」이다. 주변에 5개 경쟁업체가 무더기로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쳤다. 파격적인 분양가 때문이었다. 경쟁 업체의 평당 분양가가 4백20만∼4백70만원인데 비해 나산은 3백10만∼3백40만원으로 무려 1백만원 이상 싼 값에 공급했다. 설계와 구조부문에 첨단 공법을 도입해 공사비를 줄였고 상대적으로 싼 값에 부지를 매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나산측은 설명했다. 이어 지난 8월과 9월 1백15실의 「일산나산스위트2」, 4백43실의 「일산나산스위트3」을 잇따라 선보였다. 호수공원 옆의 나산스위트2는 평당 3백40만∼3백90만원대의 싼 값에 공급했다. 나산스위트3 역시 평당 3백10만∼4백30만원대로 주변 오피스텔에 비해 가격경쟁력에서 앞서 있다. 특히 나산스위트3는 건물내에 수영장을 비롯해 헬스클럽, 사우나등 각종 운동시설은 물론 독서실, 탁아소, 놀이방 등도 갖춰 젊은 층을 겨냥했다. 일산스위트는 지역난방시스템을 도입, 난방 등 관리비가 아파트 수준으로 싸고 가스오븐레인지, 정수기등 고급마감재를 채택해 주거기능을 강화했다.<성종수 기자> ◎주공 인천 삼산2지구/사통팔달 요지 이틀새 100% 분양 주택공사가 인천에서 불과 이틀만에 1천7백46가구를 100%분양하는 기염을 토했다. IMF(국제통화기금)의 긴급자금지원으로 부동산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는데도 무려 4천여명의 청약저축가입자가 몰려 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산2지구는 10만4천여평에 모두 3천8백26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에 계산·부개·갈산지구가 조성중이고 남쪽에는 삼산1지구가 붙어있어 미니신도시로 불릴 정도다. 삼산지구는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오는 99년 개통예정인 인천지하철1호선이 단지인근을 통과, 인천시내로 접근이 쉽다. 서울 출퇴근도 1호선 전철을 이용할 경우 영등포까지 4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내년에 개통될 수도권외곽순환도로와 신공항고속도로, 기존 경인고속도로 IC와 5분이내 접근이 가능해 사통팔달의 편리한 교통여건을 갖췄다. 공공기관도 가깝고 대형 유통시설을 이용하는데도 큰 불편이 따르지 않는다. 대형 주거단지가 형성돼 투자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기대도 초기 분양을 성공리에 마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분양전략도 맞아 떨어졌다. 공공기관의 소극적인 분양전략대신 민간업체의 적극적인 분양기법을 동원했다. 모델하우스를 1개월이상 일찍 개관, 많은 관람객을 유도하고 무주택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은행에 홍보물을 비치하고 상담도 벌인 것이 주효했다. 주공은 이 여세를 몰아 잔여물량 분양성공도 장담하고 있다.<유찬희 기자> ◎한국종건 김포 풍무리아파트/단지조경 가족공원개념도입 ‘주효’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한국종합건설은 지난 10월 김포 풍무리에서 12∼66평형 7백94가구의 아파트를 순위 안에 마감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에도 이 아파트가 성공리에 분양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보다 뛰어난 입지여건이다. 수도권 유망주거지역인 김포에서도 풍무리는 48번 국도가 인접해 있는 데다 올림픽대로와 연계되는 강변고속화도로가 계통될 예정이어서 서울로의 진출입이 쉽다. 또 공사가 한창인 영종도신공항고속도로와 수도권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면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의 연계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이 일대는 모두 1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어서 생활여건이 한층 좋아질 것이다. 김포읍내에 있는 군청·경찰서·세무서 등을 비롯 초·중·고교 및 재래시장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크고 작은 야산이 단지를 둘러싸고 있어 쾌적한 주거여건을 지니고 있고 강화도·약암온천 등 관광지와도 가까워 주말 나들이도 편리하다. 테마형 가족공원 개념을 도입한 단지조경, 평형대·수요층별로 차별화한 인테리어 등이 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겼다고 한국종건측은 설명했다. 한국종건 관계자는 『올해 1만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하면서도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았던 것은 수요자 위주로 집을 지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수요자 기호를 보다 정확히 파악해 이를 설계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 기자> ◎현대산업개발 「판테온」/개별냉난방 등 채택 관리비 저렴 현대산업개발이 분양중인 오피스텔 「판테온」은 분당신도시내에서 새로운 상업·업무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초림역세권에 자리잡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7층으로 50∼93평형 3백58실 규모다.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인비싼 관리비를 해결했다는 게 특징이다. 분당의 지역난방시스템을 사용하는데다 각 실마다 개별냉방방식을 채택함으로써 냉·난방비가 적다. 또 각 실별 원격검침장치 등 첨단관리시스템을 도입한 점도 관리비 절감의 요인이다. 판테온은 고급화된 각종 설비 및 서비스를 갖췄다. 초고속통신망(ISDN)을 갖추고 있으며 비서기능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호텔식 로비와 실내폭포등을 설치했으며 6백평의 중앙정원을 배치했다. 입주자 소유의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클럽등 스포츠센터도 갖추었으며 총 9백20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했다.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초림역세권에는 블루힐백화점이 자리잡고 있어 생활여건이 편리하고 지하철역 바로 앞이어서 교통망도 좋다.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해 분당∼수서간, 분당∼내곡간 고속화도로와도 곧바로 연결된다. 현대는 송파구 신천동 잠실역 옆에 지하7∼지상27층짜리의 오피스텔·빌라트 복합빌딩인 「현대R&B」도 건립, 분양중이다. 1백82실 규모인 현대R&B는 지하철2호선과 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곧바로 연계되는데다 롯데백화점·한화백화점등 각종 상업·업무시설 밀집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최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정두환 기자> ◎성원건설 광주 태전리아파트/수도권 신주거지 부상 순위내 마감 성원건설은 올해 전국 14곳 5천9백63가구의 자체 사업 아파트와 8곳 1만여가구의 재개발·재건축아파트를 공급했다. 이중 가장 분양이 잘된 아파트는 경기 광주군 태전리의 성원아파트로 순위내 마감됐다. 22평형 2백가구, 31평형 3백4가구, 38평형 78가구, 50평형 72가구 등 모두 6백45가구로 오는 99년 상반기 입주예정이다. 최근 광주가 수요자들 사이에 분당·용인에 버금가는 수도권 특급주거지로 인식되기 시작한 데다 총 3천여가구의 대규모 단지에 속해 있다는 점이 분양률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부고속도로와 45번국도를 이용할 경우 서울 강남·송파·잠실지역으로의 출퇴근이 가능해 서울 거주자들의 청약신청이 많았다. 또 단지가 야트막한 산자락에 둘러싸여 전원생활을 만끽할 수 있고 인근에 도예촌 뉴서울컨트리클럽 등 문화·레저시설이 산재해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태전리 다음으로 성공한 아파트는 일산 3차 성원타운으로 이 역시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미 입주를 완료한 1·2차 1천93가구에 이어 공급된 3백33가구 규모의 이 아파트는 전철 복선화사업이 한창인 경의선 백마역을 단지 앞에 두고 있어 서울 출퇴근에 어려움이 없다. 또 일산신도시내 각종 행정·학교·편익시설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생활여건도 좋다. 전북을 연고로 한 성원은 현대의 본고장이랄 수 있는 울산에서 현대산업개발을 누르고 1천8백여가구 규모의 재건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올 한해 상당히 짭짤한 실적을 올렸다.<전광삼 기자> ◎청구 오피스텔 「오디세이」/주거·업무·쇼핑·레저기능 두루갖춰 초여름에 접어들기 시작한 지난 6월 분당·일산신도시에서는 때아닌 부동산 투자붐이 일었다. 그것도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에 불어닥친 바람이어서 전문가들조차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주)청구가 분당에서 분양한 「오디세이」가 그 바람을 몰고온 주인공이다. 2천실이 넘는 물량이 불과 일주일만에 팔려나갔다. 오디세이는 일단 규모면에서 기존의 오피스텔과 차별성을 가진다. 연면적 7만평에 총 5개동 2천1백41실이다. 웬만한 아파트단지를 넘어서는 규모다. 청구는 오디세이의 가장 큰 특징이 주거와 업무는 물론 쇼핑·레저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춘 「복합단지」에 있다고 강조한다. 1층에는 호텔로비식 광장을 비롯해 슈퍼마켓, 편의점등이 들어서며 2층은 고급식당및 쇼핑몰, 레스토랑, 게임룸 등으로 꾸며진다. 3층에는 수영장·헬스클럽·골프연습장·사우나등 각종 레저·스포츠시설이, 4층에는 상가와 오피스텔의 공간을 구획하는 기능을 하는 정원이 들어선다. 청구는 여세를 몰아 지난 9월 「일산 오디세이」를 선보였다. 연면적 4만3천여평에 1천12실로 규모면에서는 분당오디세이의 절반을 좀 넘엇다. 일산오디세이 역시 오피스텔 공급과잉으로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와 달리 3일만에 완료됐다. 특히 일산오디세이의 경우 분당과는 달리 전원주택의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전략이 수요를 창출했다. 청구는 분당·일산에 이어 남양주시에 2천5백실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텔인 「미금 오디세이」를 건립할 계획이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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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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