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천제철] `현대분가' 불똥

정세영 명예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을 넘겨받아 현대에서 분가하면서 가장 당혹스런 입장에 처한 계열사는 의외로 인천제철이다.인천제철의 최대주주가 정세영 명예회장에게 넘어가는 현대산업개발이기 때문이다. 불과 1주일 전만해도 최대주주가 정몽구 회장이었지만 지난달 27일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최대주주가 현대산업개발로 바뀌었다. 최대 주주였던 鄭회장이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대신 현대산업개발이 증자에 참여, 지분 분포가 달라진 것. 유상증자전 5%였던 현대산업개발 지분이 15%로 늘었으며 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鄭회장 지분은 12%로 낮아졌다. 그러나 정세영 명예회장이 현대산업개발 대주주로 부상하면서 현대그룹과의 연결고리를 완전히 끊기로 함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하고 있는 인천제철 주식을 다시 정몽구 회장측에 매각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달까지도 현대산업개발이 정세영씨측으로 넘어가리라는 것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인천제철은 또 갑작스런 경영진의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MK(몽구)와 경복고 동기동창으로 지난 96년 현대가 정몽구회장 체제로 들어선 이후 현대산업개발사장을 맡아왔던 유인균 사장이 SY(세영)측으로 넘어간 산업개발 사장직에서 물러나 인천제철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노관호 사장은 자동차로 다시 복귀해 MK의 자동차 사업을 보좌하는 것을 맡게됐다. 이같은 경영진의 변화는 상당수 임원들의 이동도 예고하는 것이다. 정세영 명예회장 분가의 불똥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천제철로 튀고 있는 것이다.【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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