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백화점과 대형마트, 추석장사 누가 잘했나?

백화점은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대형마트는 한 자릿수에 그쳐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백화점과 대형마트 간 희비가 엇갈렸다. 백화점 업계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보다 두자릿수 이상 늘어난 데 비해 대형마트는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이는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기획·할인행사를 진행한 데다 예년보다 추석 연휴가 짧아 고향에 못 가는 사람들이 선물로 대신하는 경우가 늘어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전점에서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진행한 결과 지난해(9월 5~21일)보다 매출이 13.8%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10.2%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11일까지 추석선물을 팔아 전년 보다 12%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추석선물을 판매한 갤러리아백화점은 전년 대비 22%이상 매출이 늘었다. 품목별로는 건강선물세트가 큰 폭으로 신장했다. 롯데는 건강선물세트 매출이 지난 추석에 비해 23.4% 증가하며 선물세트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신세계는 홍삼이 20.1%, 비타민류가 23.6% 고신장하며 한우와 과일 등 전통 선물세트를 앞섰다. 지난 추석보다 5~1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 정육 세트도 호조세를 보였다. 롯데는 정육 세트 매출이 26.2% 증가했고, 현대는 19.2%, 신세계 18%(한우)의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백화점에 비해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이마트는 지난달 25일부터 18일간 선물세트 판매 실적이 작년 대비 7.0% 증가했다. 한우 갈비는 24.5%나 판매가 늘었지만 한과와 주류세트는 작년보다 각각 3.7%, 12.3% 매출이 줄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4일간 추석 선물 매출이 9.8% 늘었다. 과일이 35.4% 판매가 늘어 1위를 차지했고 수산물 27.7%, 정육 26.0%, 조미료와 통조림 등 가공식품이 26.7%였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3일부터 추석 당일까지 작년 대비 5.6%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홍삼을 비롯한 건강식품세트가 35.6%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올리브유나 카놀라유 등 식용기름이 19.3%, 샴푸와 비누 등 생활용품이 10.6%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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