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뉴욕 금융시장 CB발행 급증

헤지펀드들 단기차익 노려-지난달까지 320억弗 달해단기차익을 노리는 헤지펀드들이 전환사채(CB)을 타깃으로 하는 바람에 올들어 뉴욕 금융시장의 CB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4월말까지 美(미)국의 전환사채 발행액은 320억 달러로, 이런 추세로 갈 경우 연간 기록을 세운 지난해의 발행액 615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표면금리 0%의 할인채(제로쿠폰) 방식의 CB 발행액은 올들어 지난 4월까지 150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발행 규모를 넘어섰다. CB 시장이 이처럼 확대되고 있는 것은 기업들이 시중은행과 주식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자 손쉬운 CB 발행을 선택하고 있는데다, 헤지펀드들이 대거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 금융가에서는 올들어 CB 발행액의 70% 정도를 헤지펀드들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환사채는 채권으로서의 수익율과 주식매입 프리미엄을 옵션으로 부여하기 때문에 거래가격이 주가에 따라 변동한다. CB 발행기업들은 올들어 주가가 하락하자 전환사채 시장으로 몰려들었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은 증시가 회복될 경우 전환사채에 내재하는 주가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CB 거래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 대거 베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들은 또 특정 기업의 CB를 매입함과 동시에 일반주를 매각하는 방식의 숏세일(단기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펀드 분석기관인 헤지펀드 닷넷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이 같은 CB 투자방식을 통해 올들어 벌써 9.2%의 수익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