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은 실적으로 말한다] LS전선, 매출 3兆 창사 이래 최대

해외시장 진출로 초고압 전력사업 50%성장



전선업계의 호황에 힘입어 LS전선은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3조원을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4년 2조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매출은 3조1,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066억원으로 10.3% 늘었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고부가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전환하기 시작한 전략이 높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초고압 전력사업은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해 전년 대비 50%의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3~4년 전만 해도 유럽과 일본의 메이저 업체들에게 밀려 명함도 제대로 내밀지 못했지만 현재는 LS전선이 중동지역 최대의 전선메이커로 부상했다 이와 함께 선박용 고무선 사업도 40% 확대됐고, 광통신 인프라 투자확대에 따른 통신선 사업도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LS전선은 지난해 중동지역에서만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도 4억5,000만 달러 이상의 매출달성을 목표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ㆍ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연초에 잇따른 해외수주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700억원, 290억원 정도로 예상돼 각각 5%, 10% 상승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빼어난 실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은 해외시장 공략이다.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구리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내수 시장이 크게 위축돼 돌파구를 찾고자 해외로 나가 높은 수익을 올리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중동 지역에 이어 올해부터는 아시아지역까지 공략을 강화하며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는 인도와 베트남 등에 공장을 증설하며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여기에 미래성장동력 사업의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올해 투자규모만 3,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0% 정도 늘릴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그룹 관계자는 "향후 중국과 베트남, 인도, 러시아, 유럽을 잇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경영을 가속화함으로써 해외사업의 안정화와 수익 창출을 꾸준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공략 가속 "글로벌 경영 원년으로"
LS전선은 올해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해외시장에서 높은 수익을 올려 나가 글로벌 전선 메이커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자 하는 포석이다. 이 같은 의지를 반영하듯 지난 2월초 그룹의 최고경영진이 대거 중동지역에 출동했다. 매년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중동 최대 규모의 전력 전시회인 ‘중동전기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LS전선은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초고압 케이블 등 전력 제품에서만 2억5,000만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려 중동 지역에서 글로벌 브랜드로 부상했다. 덕분에 LS전선은 현재 중동지역에서 최대의 전선메이커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미 연초부터 잇따라 수주를 따내며 상승세를 과시하고 있다. 최근 두바이 '모터시티'의 대규모 지역냉방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쿠웨이트에서 처음으로 G-PON 기반의 광가입자망(FTTH: Fiber to the Home)을 개통하는 등 전력을 비롯해 공조, 통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으로 중동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공들여 온 카타르에서도 올해 커다란 성과가 기대된다. LS전선의 중동지사가 카타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망 개선 프로젝트 가운데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사업으로 평가 받는 2,000억원 규모의 송전용 초고압 전력케이블 공급 계약을 상반기 중 체결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역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계약도 카타르와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두바이에 이어 카타르에서도 시장 1위를 점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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