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의혹사건을 포함, 지금까지 네 차례 꾸려진 특별검사팀에 3차례나 보조인력으로 참여한 `특검 터줏대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북송금 특검팀 사무실로 통하는 출입문의 수문장 역할을 맡은 정명국(65)씨. 정씨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 이용호 게이트 특검 수사 당시 방호원으로 근무한데 이어 이번에는 3명의 방호원을 관할하는 방호실장으로 대북송금 특검팀에 참여했다.
4개 특검팀 중 정씨가 참여하지 못한 옷로비의혹 사건은 조폐공사 파업유도 사건과 동시에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씨는 사실상 모든 특검의 터줏대감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정씨는 지난 73년 대검 방호원으로 입사, 89년 서초동 청사가 완공되면서 서울고검으로 자리를 옮겨 20여명의 방호원들을 관리하는 방호장으로 근무하다 98년 정년퇴임했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