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와 비슷한 상황을 재연하는 첨단 연습기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타석의 경사가 오르막· 내리막으로 자동조절되는가 하면, 라이가 심한 그린에서 퍼팅할 수 있는 연습장비도 있다.
유니온 골프(053-984-4113)· 골프로(062-943-1218) 등은 이같은 제품을 개발해 지난달 COEX와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열렸던 골프산업전시회에 출품, 골퍼들과 업계 관계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업체들은 각각 20년 이상 공작기계를 생산하던 한국정유기와 기공써비스 등 모기업의 기술을 바탕으로 골프연습기구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연습장에서는 트러블 샷을 연습할 수 없다는데 착안해 이같은 제품들을 개발했다.
유니온 골프는 경사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매직 슬로프」와 「무빙 그린」등 6종류의 제품을 내놓았다. 「매직 슬로프」는 간단한 조작으로 원하는 방향의 경사를 최고 25도까지 조절할 수 있으며 볼을 놓는 부분이 40~20㎜의 브러시로 돼있어 경사가 급해지더라도 볼이 흘러내리지 않는다. 유니온 골프는 이 제품에 비거리를 측정할 수 있는 감지장치를 부착해 판매하고 있다.
「무빙 그린」은 가로 1㎙, 세로 3.5㎙크기의 직사각형 그린이며 역시 경사가 조절될 뿐만 아니라 3개의 홀이 설치돼 한번에 여러 라이의 퍼팅을 연습할 수 있다. 「무빙 그린」은 가로2.5㎙, 세로 2.5㎙의 대형제품도 있다. 이밖에 스윙궤도를 잡아주는 「이모션 스윙」과 직선퍼팅을 연습하는데 도움이 되는 「그린 퀸」등도 있다.
「골프로」는 경사면이 조절되는 타석만 전문으로 개발하는 회사다. 「골프로」의 「슬로프 마스타」는 최고 20도까지 경사조절이 되고 앞뒤좌우뿐 아니라 대각선 경사조절도 가능한데 현재 광주 상무연습장에 설치돼 골퍼들로부터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제품은 기촌 타석처럼 고무매트에 브러시를 장착한 모양으로 골프볼 지급기와 지폐 또는 카드인식기가 부착돼 있어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샷할때 흔들림도 없다는 것이 골프로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제품의 가격은 비싸다. 대당 평균 300만원 선으로 일반 골퍼가 개인용으로 설치하기는 어렵다.
유니온골프는 신세계와 반포골프 등 대형 골프용품판매점에 고객서비스용 타석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개소 안팎의 프랜차이즈점을 모집중이다. /김진영 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