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김승연 한화 회장 '조용한' 취임 30돌

별다른 행사계획 안잡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8월1일로 취임 30주년을 맞지만 한화그룹은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히 보내기로 했다. 31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 1981년 그룹 설립자인 아버지 김종희 회장이 타계하자 29세의 나이로 그룹 총수가 돼 30년 동안 수많은 족적을 남겼지만 외부 행사는 물론 내부 기념식도 열지 않기로 했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취임 30주년과 관련한 어떠한 행사도 마련하지 않았다"며 "내년에 있을 그룹 창립 60주년에 초점을 두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감세정책 철회와 동반성장 등 대기업을 압박하고 대ㆍ중소기업 간 상생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한화가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여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금융ㆍ전자ㆍ유통ㆍ레저 등 3차 산업을 강화하며 한화 제2의 창업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경영을 물려받은 1981년 연간 1조원이던 그룹 매출을 꾸준히 늘려 한화를 올해 41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재계 10대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등 질적ㆍ양적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특히 위기 때마다 특유의 카리스마와 판단력ㆍ추진력 등을 앞세워 한화를 일으키는 뚝심을 발휘한 것에 대해 그룹 안팎에서 높게 평가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어려운 일을 많이 겪었지만 과감한 결단력과 추진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능력을 보여줬다"면서 "취임 30주년을 맞은 김 회장이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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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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