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오는 24일부터 증권거래소에서 첫 매매를 시작한다.
또 한국투자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행 지분 10.6%에 대해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이 추진된다.
김종창 기업은행장은 8일 여의도 CCBM 우봉홀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가진 기업 설명회에서 “이 달 중 일반 공모 청약을 통해 거래소 이전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신주 공모가 아닌 구주 매각 방식으로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청약을 받아 대주주인 한국투자증권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5%씩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4,600만주를 매각할 예정이다.
공모가격은 다음달 9일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통해 나온 가중 평균 할인률을 기준일(12일) 가격에 반영해 결정하게 된다. 공모청약은 15일과 16일 이틀간 받는다.
기업은행의 유통 주식 물량은 현재 2,600만주(5.7%)에 불과하지만 이번 거래소이전을 통해 한투증권과 수출입은행 지분 10%가 분산 매각되고 한투증권 잔여 지분 10.6%의 해외 DR 매각이 완료되면 1억2,000만주(26.3%)로 늘어나게 된다.
기업은행은 이번 거래소 이전을 계기로 오는 2005년까지 자산 100조원, 순이익1조원을 달성해 세계 100대 은행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