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민생명 SK서 인수유력

인수價 1,300억대 달해 영풍생명 여력없어국민생명 인수 가격을 놓고 영풍생명과 SK그룹이 고민하고 있다. 영풍생명과 SK생명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제시한 최저 가격 1,000억원 외에 추가로 얼마를 더 써야 하는가를 놓고 22일 회의를 가졌다. 업계에서는 국민생명 인수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1,300억원 이상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생명과 영풍생명은 국민생명 입찰마감일을 하루 앞둔 22일 일단 입찰에 참여하기로 내부 방침은 정했지만 인수가격을 얼마를 써야 하느냐를 두고 막판 조율에 부심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당초 방침과 달리 23일 오전 10시 생명보험사 구조조정 추진위원회를 열고 입찰 참여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수 가격을 공개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써 낸 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SK생명은 SK그룹에 국민생명을 인수해야 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인수 가격 결정만 기다리고 있다. SK그룹은 22일 오후 회의를 갖고 인수 가격을 최종 결정했다. 만장일치로 이뤄지는 출자 결정에서 일부 계열사들이 출자에 반대의견을 표시했지만 1,300억원 이상을 써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생명도 이날 오후 최종 회의를 열고 인수 가격을 확정했다. 영풍생명은 한덕생명을 인수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황에서 국민생명 인수를 위해 1,200억원 이상을 부담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다. 국민생명을 인수해 흑자를 낼 수는 있지만 1,200억원까지 투자해서 인수할 필요가 있느냐는 회의론이 그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민생명을 인수한 후 추가 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덕생명 인수로 자금여력이 없는 영풍보다는 계열사의 배경이 있는 SK생명이 유리한 것이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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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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