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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4일(현지시간) 진정한 글로벌 1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기 위한 초석이 될 신무기를 공개했다. 5.1인치 풀HD 화면을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5'와 입는 스마트 기기(wearable device) '삼성 기어' 3종이 주인공이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올림픽으로 불리는 MWC2014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회의장에서 각국 언론 및 거래처 관계자 등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언팩' 행사를 갖고 갤럭시S5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갤럭시S5는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5인치가 넘는 화면을 장착했다.
갤럭시S4의 4.99인치보다 더 커진 것을 비롯해 대화면을 장착해 패블릿(phablet·휴대폰과 태블릿PC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갤럭시노트의 첫 모델과 비슷한 크기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심박 센서를 탑재해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하거나 삼성 기어 제품군과 연동해 운동량 관리가 가능하다. 모바일 헬스케어(m헬스) 기능을 갖춘 것이다.
또 팬택과 애플에 이어 홈 버튼에 지문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보안 기능과 편의성을 높였다.
지문인식 기능은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물기나 이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IP67 수준의 생활방수·방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메라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카메라 이미지 센서의 성능을 높인 아이소셀 방식의 1,6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패스트오토포커스 기능을 이용해 초점 속도가 0.3초까지 빨라졌다. 촬영 후 결과물을 보정하는 '리치톤 HDR' 기능도 추가됐다.
배터리 성능도 업그레이드됐다. 2,800mAh(밀리암페어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완전 충전시 웹서핑은 10시간, 비디오 재생은 12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화면을 흑백으로 바꾸고 일부 기능만 활성화하는 '울트라 파워 세이빙(초전력절약)' 모드를 이용하면 배터리 용량이 10% 남았을 때도 24시간까지 대기하도록 하는 획기적 기능을 장착했다.
이번에 출시된 갤럭시S5는 소비자의 생활(라이프)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 단순히 정보기술(IT)제품이 아니라 소비자와 삶을 함께하면서 재미와 사회관계, 건강관리, 아웃도어 활동 등을 추구하는 데 꼭 필요한 동반자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실제 갤럭시S5에는 다른 제품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기능처럼 기본에 충실한 소비자 편의는 더욱 강화했다.
대표적인 것이 팬택과 애플이 지난해 선보인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경쟁사가 먼저 했다고 해서 무작정 배척하지 않고 소비자를 위한 선택을 한 셈이다.
여기에 전작에서는 갤럭시S4 액티브 등 일부 변종 제품에만 탑재했던 방수 기능을 이번에는 아예 주제품에 적용시킨 점도 눈에 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의 통신 노하우를 활용한 기능이 더욱 보강됐다.
세계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WiFi·무선랜)망을 동시에 이용해 데이터를 내려받는 '다운로드 부스터' 기능을 지원한다.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은 "갤럭시S5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에 기대하는 본연의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완성한 스마트폰"이라며 "소비자의 일상생활을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이 갤럭시S5를 통해 실현하고자 한 혁신"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도 "스마트폰 하드웨어 사양이 높을수록 좋은 것이 사실이지만 사양 경쟁이 지나치면 스마트폰 가격이 인상되는 요인이 되기 쉽다"며 "이를 고려하면 갤럭시S5는 기술을 과시하려는 제품이기보다는 소비자의 실제 생활을 잘 고려한 제품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품 색상은 검은색(차콜 블랙), 흰색(시머리 화이트), 파란색(일렉트릭 블루), 금색(코퍼 골드) 등 네 가지로 나왔다.
/바르셀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