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 휴대폰이 아날로그 휴대폰 시장을 급속히 밀어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의 휴대폰 총 판매대수 81만2천대 가운데 디지털 제품은 74만6천대로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가 CDMA기술을 상용화하면서 등장한 디지털 휴대폰은 지난해 1·4분기에 6천대가 팔려 전체(45만6천대)의 1%를 조금 넘었으나 2·4분기에는 15만대(32%), 3·4분기에는 32만4천대(65%), 4·4분기에는 53만9천대(83%)로 급성장세를 보였다.
업계는 특히 올해는 디지털 시장이 단연 압도해 연말께는 점유율 95%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아날로그 휴대폰을 생산하던 업체 가운데 현대전자와 LG정보통신이 이미 전량 디지털로 품목을 전환했으며 삼성전자는 재고부품을 처리하기 위해 소량생산하고 있는 실정이다.<백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