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자생하는 오가피가 세계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시베리아산 가시오가피보다 간 보호기능이 탁월하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연구과정을 지원한 수신물산(대표 성광수 www.ogapyfarm.co.kr)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간 보호용 식품과 의약품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생명공학연구원 이정준 박사팀(충남대약대 김영호ㆍ원광대약대 손동환 교수)은 최근 급성 간염을 모델로 한 실험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급성 간염 모델에서 국내 자생 오가피의 간기능 보호 활성효과를 시베리아산 가시오가피와 비교한 결과 간기능의 지표효소인 GOTㆍGPT의 혈중농도를 정상 수준으로 유지하게 하는 활성효과가 더 우수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산이 간세포의 괴사나 사멸을 유도하는 단백질의 발현이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우수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 급성간염 모델에서 자생오가피를 투여하지 않은 쥐는 24시간 이내에 90% 이상 사망한 반면, 자생오가피를 투여 받은 쥐는 90%의 생존율을 보였으며 조직검사에서도 간 독성을 유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자생 오가피가 간염 치료제 뿐만 아니라 간 보호제 개발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시베리아산 가시오가피가 독점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오가피 제품의 시장규모는 연2,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가시오가피를 이용한 제품의 세계시장 규모는 1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