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후유증, 물 매일 7~8잔 마셔 수분 유지필요"피곤하고 의욕이 없다."
"밤 잠을 설치기 일쑤고 입안과 입술 주위가 자주 헌다."
최근 들어 바캉스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바캉스 후유증은 생체리듬이 깨져 생긴다.
휴가기간 과도하게 놀거나 무절제하게 생활해 여러 호르몬 체계나 수면 주기 등이 삐그덕거리는 것이다.
잠을 제대로 못 자니 일을 할 때는 항상 피곤하고 무기력하다. 면역기능도 떨어져 평소 몸에 숨어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입술주위에 물집이 맺히는 구순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수영 교수(02-2224-2406) 도움말로 휴가 후 건강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휴가후 발생하는 질병
가장 흔한 것은 급성복통, 설사, 구토를 동반하는 급성장염이다.
설사가 멎을 때까지 우유 등 유제품을 피하고 이온음료 등으로 수분을 공급해주면 며칠 내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소변 양이 줄 정도로 탈수가 심하거나 설사에 점액이나 피가 섞여 나오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이므로 전문가의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수영장에서 잘 발생하는 유행성 눈병도 단골 손님이다. 유행성 눈병은 대부분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며 특효약이 없고 10~14일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다만 가족 중 눈병환자가 발생하면 전염을 방지하기 위해서 손 씻기, 수건 따로 쓰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세균성 결막염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눈병도 있으므로 증상이 심한 경우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 많이 생기는 귓병은 대부분 세균 감염으로 인한 외이도염이다. 항생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벌레가 귀에 들어가는 일도 있다. 고막 이상이 없다면 식초렙愷悶첨글리세린을 넣어주는 응급조치로 벌레를 죽일 수 있다.
◇생체리듬 회복법
기상 및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하며 낮잠은 아무리 피곤해도 30분 이상 자지 않는다. 신진대사에 활력을 줄 수 있는 비타민을 많이 섭취한다.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고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피부관리는 이렇게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 '건강하게 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일광욕을 즐기지만 사실 여름은 피부에 있어서는 최악의 계절이다.
일광욕 등으로 피부화상을 입었을 때는 찬 물수건이나 얼음 또는 차가운 우유로 피부를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 껍질이 일어날 때는 일부러 벗기지 말고 자연스레 벗겨지도록 한다.
자주 씻거나 과도한 마사지를 하게 되면 오히려 피부에 좋지 않으므로 피한다. 기미나 주근깨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탈색되기도 하지만 미용상으로 보기 싫은 정도까지라면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이 부족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셔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주는 것은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는 비결중의 하나이다.
기자 h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