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건강 단신] 녹십자, 4가 독감백신으로 글로벌 진출 外

녹십자, 4가 독감백신으로 글로벌 진출

녹십자가 기본 독감백신보다 1종류의 바이러스를 더 예방해 효과가 우수한 독감백신을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녹십자는 최근 유정란 배양 방식의 4가 독감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독감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임상 3상까지 마치면 제품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녹십자 측은 4가 독감백신을 오는 2016년께 출시할 예정이다.

4가 독감백신은 4종류의 독감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1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3가 독감백신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다른 유형의 독감이 함께 유행하기 때문에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는 4가 독감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추세다.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독감백신은 3종류의 독감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3가 백신이다. 미국의 경우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5개의 독감백신 중 10여개의 제품이 4가 백신이다. 미국 시장에는 지난해부터 4가 독감백신이 공급되기 시작했으며 전체 독감백신 중 4가 독감백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30%에 달할 만큼 빠른 속도로 대중화되는 추세다.

녹십자는 4가 독감백신을 개발해 4조원대의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 독감백신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고 이미 포화상태로 국내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은 무의미하다"며 "4가 독감백신 개발은 4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대웅제약,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

대웅제약이 지난해 국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1위에 올랐다.

2일 한국제약협회가 발간한 '2013년 의약품 등 생산실적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해 완제의약품 총생산실적 5,90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기업 중 1위를 차지했다.

생산실적은 제약 기업이 자체적으로 생산한 의약품을 의미한다. 외국계 제약회사로부터 의약품을 도입해 판매하는 품목의 비중이 높은 제약사의 경우 매출실적이 높더라도 생산실적은 낮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에포시스 등 수출의약품의 증가, 임팩타민 등의 일반의약품과 글리아티린, 스멕타 현탁액 등 전문 의약품의 매출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12년 말부터 편의점 판매를 시작한 소화제인 베아제도 증가한 품목 중 하나다.

한국제약협회 관계자는 "외국계 제약사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국내 제약산업의 현실에 비춰볼 때 자체 제품 생산량이 증가했다는 것은 국내 제약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중요한 요소"라며 "이는 국내 제약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매우 유의미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