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유엔결의없으면 독자공격"

對이라크전 재경고 미국은 지난 21일 제시한 새로운 대(對) 이라크 결의안이 유엔 결의를 얻어내지 못할 경우 독자적으로 이라크를 공격할 것이라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재차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22일 펜실베이니아주 선거 집회에서 유엔이 이라크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무장 해제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이 "평화를 위해 국제 연대를 이끌고 무장을 해제시킬 것"이라며 독자적인 군사행동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가운데 프랑스와 러시아가 미국의 수정안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은 이날 유엔본부에서 36시간 동안 3차례나 만나 집중 논의를 벌였으나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미국이 배포한 수정 결의안은 이라크가 유엔 결의에 대해 '중대한 위반'을 저지르고 있으며, 결의 내용의 위반이 지속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구를 포함, 이라크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내포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은 또 군사공격에 있어 유엔의 역할을 중시한다는 내용을 결의안에 담았지만, 유엔 안보리의 승인을 받아야 군사 행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은 명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결의안은 이라크가 결의안 채택 후 7일 이내에 조건 수용 여부를 결정하고, 30일안에 유엔측에 핵ㆍ생화학무기, 탄도 미사일 등 운반체계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완벽한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는 등 구체적인 무기사찰 관련 일정을 담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23일 전했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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