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 여사의 방북 실무를 담당하는 김대중평화센터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이 여사를 포함한 방북단 19명을 초청하는 내용을 담은 초청장을 보내왔다.
방북단 명단에는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인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포함됐고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도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북측의 초청 의사가 최종 확인됨에 따라 이 여사의 방북 관련 행정절차를 4일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방북이어서 행정절차가 남아 있다”며 “내일 오전 중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평화센터가 공개한 방북 계획에 따르면 이 여사는 방북 기간 평양산원, 애육원, 아동병원, 묘향산 등을 방문한다. 숙소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11년 조문 방문시 사용한 백화원초대소와 묘향산호텔이다. 이 여사는 평양 방문에서 직접 뜬 털목도리와 의약품 등을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이 여사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정부는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대북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해 “개인 자격으로 이뤄지는 일정”이라며 “이 여사의 방북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특별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