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레리나 강수진, 이달말 서울온다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이 한국에 온다.이름 석 자만으로도 발레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한 그녀가 소속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 내한, 오는 30일과 31일 '카멜리아의 여인'를 공연하는 것. '카멜리아의 여인'은 특히나 강수진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작품이다. 지난 19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모스크바 국제 무용협회의 '부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무용수 상을 안겨 준 바로 그 공연인 것. 강수진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도 여주인공 마르그리트 역을 연기한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카멜리아의 연인'는 눈을 감는 순간까지 사랑하는 한 남자를 그리워하며 끝내 떠나보내는 한 여인을 그린 드라마틱한 내용의 3막 발레다. 지난 1978년 존 노이마이어가 새롭게 안무,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초연한 이래 현재까지 이 발레단이 독점 공연권을 보유하고 있다. 강수진은 마르그리트 역을 맡아 풍부한 감성을 바탕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한 혼연의 춤을 선보여 공연 때마다 객석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 지난 1999년 '한국을 빛낸 발레스타'공연 당시 '카멜리아의 여인'중 3막 파드되(2인무)를 춘 바 있어 이번 전막 공연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층 더해준다. 1985년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강수진은 지난 198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최연소로 입단, 1997년부터 이 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동중인 세계 정상급 발레리나다. '카멜리아의 여인'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노트르담의 꼽추' '잠자는 숲속의 미녀'등 소화해 낸 레파토리도 다양한 편. 공연을 앞두고 강수진은 "'카멜리아의 여인'은 마음을 파고드는 스토리와 쇼팽의 음악, 환상적인 안무 등이 조화돼 보는 이들을 빠져들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공연을 국내팬들 앞에서 선보이게 돼 가슴이 설렌다"고 답했다. 발레단의 수석무용수 로버트 튜슬리가 아놀드 듀발 역으로 주연 출연한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내한 공연은 지난 94년 이후 8년만이다. 2만~12만원, 오후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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