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관이 발행하는 각종 자격증이 800종을 넘어섰다. 그러나 교육과정 운영기관이 스스로 자격증을 발급하는 경우가 상당수여서 신뢰도 향상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2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민간 자격증은 248개 기관에서 805종이 발급되고 있다. 2001년 459종, 2003년 546종 등 민간기관의 자격증 발급은 해마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민간자격증 가운데 국가공인 자격증은 50개에 그쳐 전체의 6.2%에 불과했다.
반면 순수민간 자격 639종, 사업장내 자격 116종 등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직능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18개 기관에서 40개 민간 자격증을 추가로 발급할 계획이어서 민간 자격증의 급증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교육서비스업이 29.0%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21.1%), 사업서비스업(15.9%), 기타 공공, 수리 및 개인서비스업(10.3%), 오락, 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10.1%) 등의 순을 보였다.
박종성 직능원 직업연구본부 박사는 “전체 민간자격 가운데 2000년 이후 신설 종목이 57.5%를 점할 정도로 자격증 발급이 급증하고 있다”며 “민간자격의 공신력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