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에듀리더] 조정원 경희대총장

"동·서양 의학 접목 주력"조정원 경희대총장은 '조화'라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대학의 학문도 기초와 응용학문의 조화를 추구하고, 학생ㆍ교직원과도 불협화음 없이 조화를 이루며 멋드러진 캠퍼스를 꾸리고 있다. 조 총장은 (총장실 탁자옆에 놓인 악보대를 가르키며) "대학총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은 자리"라며 "총장이 지휘를 제대로 해야 대학의 구성원 즉 학생과 교직원, 재단이 한목소리를 내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희대는 한의학ㆍ의학ㆍ치의학ㆍ간호학ㆍ약학을 동시에 가르치는 세계에서 유일한 대학입니다. 이 같은 장점을 십분 활용해 21세기 의학의 새 패러다임이 될 동ㆍ서양 의학의 접목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조 총장은 경희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특성화를 하고 있는 의학분야에 대해 이같이 설명하며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노벨의학상 수상자가 나온다면 그것은 동ㆍ서 의학을 모두 습득한 경희인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정보디스플레이 실버케어 관광정보 스포츠경영 디지털미디어 한방신소재 등 6가지 연계 전공 프로그램을 통해 실용적인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다양한 학문의 동시 발전, 산학협력을 통한 사회적 기여, 학교와 학생의 동시 번영이라는 윈-윈 전략이 경희대의 발전 방향"이라며 "경희대가 가지고 있는 3개 캠퍼스도 이에 맞게 특성화해 서울은 연구중심대학으로, 수원은 첨단과학과 지역중심대학으로, 광릉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평화운동 중심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희대는 산학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서울과 수원캠퍼스의 벤처단지에 45개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특히 앞으로는 의학과 약학분야의 바이오벤처를 육성하기 위해 기존의 의약업체와도 접촉중이다. 조 총장은 "이젠 대학이 기업에게 무조건 손을 벌리는 산학협력 보다 대학의 R&D(연구개발) 기능을 기업에게 제공해 주고 기업은 정당한 대가를 대학에 지불하는 식으로 변해야 한다"며 "양측의 기능을 잘 접목하면 대학과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대학과의 관계에 대해 조 총장은 경희대가 호주에 학교를 세우려다가 우리정부의 규제로 무산된 사례를 이야기 하며 "규제보다 협력위주로 바뀌어야 되지 않겠냐"고 불만을 털어놨다. "제가 취임한 97년 당시 처음으로 대학교육협의회에서 대학평가를 시행했었죠. 이후 연속적으로 우수대학에 뽑히는 영예를 차지했습니다." 취임 5년째를 맞은 조 총장은 21세기의 경희대가 제2부흥기를 맞아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명성을 얻을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다. 최석영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