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을 맞아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유커들의 주요 쇼핑품목인 화장품과 전기밥솥을 비롯해 숙박·여행레저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행주 △숙박주 △레저주 △화장품·전기밥솥주 등이 중추절 유커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여행주 중에서 하나투어(039130), 숙박주에서는 호텔신라(008770),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쿠쿠전자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 하나투어는 이날 전날보다 1.41% 오른 7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쿠쿠전자도 이날 4.20% 올랐다.
올해 추석에 유커가 이슈로 떠오른 것은 올해 한국을 찾는 유커가 예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운영하는 관광지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43만8,518명으로 월별 기준으로 최대 성수기 여름 휴가철인 7~8월을 제외하면 3번째로 많았다. 중국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중추절을 맞아 가까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9년 연간 134만2,000명에 불과했던 방한 중국인 규모가 지난해 432만7,000명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630만9,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는 방한 중국인을 새로운 내수 주체로 인식하고 이들과 관련된 종목을 새로운 투자 아이템으로 발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커 수혜주 중에서도 호텔신라가 단연 돋보인다"며 "시내면세점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현재 주가도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