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극장·공연가 상차림 푸짐 "입맛대로"

형사극·SF·전쟁물영화서 향수자극 국악·뮤지컬까지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대부분의 상가가 철수하는 설 연휴에도 공연가는 쉬지 않는다. 설을 겨냥한 행사도 다수다. 가족ㆍ친지들과 시내 공연장을 찾아보는 것도 황금 연휴를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추천할 만 하다. <국악> ▦국립국악원 설 특별공연 '休'= '우리 소리안에서 쉬다'라는 주제의 설맞이 특별공연. 줄인형 놀이, 설북춤, 뱃노래 등의 순서가 마련된다. 모든 관객에게 약과를 나눠주는 부대행사도 별미다. 12일 오후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8,000원~1만원. (02)580- 3042. ▦정동극장 설맞이 전통예술무대 = 부채춤, 산조합주, 판굿, 사물놀이 등 산하 단체의 전통 연희를 즐길 수 있다. 개암 죽염 등 푸짐한 경품 행사가 마련되며 3인 이상 가족관객과 한복착용 관객에게는 1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10, 12~13일 오후4시, 정동극장, 2만~3만원. (02)773-8960. <연극> ▦프레스토-마르고 닳도록 = 2000년에 공연된 '마르고 닳도록'을 '아주 빠르게'를 뜻하는 '프레스토'를 붙여 각색했다. 속도감을 높이고 희극적 색채를 강화한 게 특징. 스페인 마피아들이 애국가의 저작권료를 받아내려 사기를 꾸민다는 플롯에 한국 근대사를 절묘하게 접목시켰다. 9~13일 오후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02)2271-3507. ▦마당을 나온 암탉 = '동화 이상의 동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모성과 정체성, 편견과 소외 등 묵직한 주제들을 잘 소화해낸 동명 원작을 무대로 옮겼다. 극단 민들레가 손인형을 이용한 독특한 형식으로 재구성,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설득력있는 무대를 창조했다. 9~10일, 12~13일 오후2시ㆍ4시 문예회관 소극장. (02)7665-210.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파리 오페라 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통 르루의 소설을 원작으로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곡을 썼다. 베일에 가려진 예술가 '유령'과 여배우 크리스틴, 귀족청년 라울의 삼각관계가 주옥 같은 선율과 함께 펼쳐진다. 9일 오후3시ㆍ8시, 10일 오후2시ㆍ7시, 11ㆍ13일 오후3시, LG아트센터. (02)2005-0114. ▦카바레 = 1930년대 독일 베를린을 배경으로 암울한 정치 상황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의 삶을 그린다. 싸구려 카바레를 무대로 역사 속 개인의 삶과 에로티시즘, 동성애 등 민감한 주제를 풀어나간 수준작이다. 토월극장을 가득 메우는 호응 속에 성황리 공연중이다. 9~10일, 12~13일 오후4시ㆍ7시30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580- 1135. ▦단장의 미아리 고개 = 최주봉, 박인환 등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극단 가교 배우들이 출연, 전쟁 통에 남편과 생이별한 돌산댁의 험난한 인생 역경을 그린다. 홀로 네 자식을 키우며 갖은 고초를 겪은 돌산댁이 결국 남편과 재회한 뒤 편히 눈을 감는다는 내용이다. 9~10일, 12~13일 오후3시ㆍ6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02)369-1571. ▦모정의 세월 = 가난 때문에 양자로 보내 검사가 된 큰아들 앞에서 둘째 아들을 구하려다 사람을 죽인 어머니가 재판장에 서게 된다는 기구한 사연을 그린다. 어머니 박씨로 정애리, 큰아들에 이덕화가 출연하며 배우 최종원이 변사를 맡았다. 9일 오후3시ㆍ7시, 10ㆍ12ㆍ13일 오후2시ㆍ6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368-1616.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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