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직접금융조달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발행을 통해 직접금융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76.7% 증가한 24조2,115억원으로 이중 주식부문이 37.9%인 9조1,722억원을 차지했다.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0.9%나 증가해 회사채부문의 증가율 32.5%를 크게 앞섰으며 전체 자금조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17.1%에비해 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특히 5대 그룹의 경우 금융기관의 동일기업·계열 회사채 보유제한제도 등의 영향으로 회사채 발행이 작년 동기 대비 51.1% 감소한 4조7,090억원에 머문 반면 주식발행은 3조4,741억원으로 192.3% 늘어났다.
이에 따라 5대 그룹의 직접자금조달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1%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2.5% 수준까지 대폭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기업공개와 코스닥시장 등록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기업들의 대규모 유상증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직접금융시장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우원하 기자 WHWO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