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랜드 NC백화점 출점 속도낸다

'면세점 가격대' 해외 명품 소비자들 반응 좋아<br>내달 11일 서울 불광점·12월 광주점 속속 오픈


-11월11일 서울 불광점, 12월엔 광주점,내년엔 인천점, 동수원점, 강남점 오픈추진 이랜드가 직매입 비중을 늘려 판매수수료 거품을 대폭 줄인 NC백화점의 출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서울 불광역 부근에 위치한 2001아울렛이 리뉴얼을 마치고 오는 11월11일 NC백화점으로 개점한다. 식품매장인 지하의 킴스클럽은 현재 이랜드가 보유한 2001아울렛이나 뉴코아아울렛, 이미 전환된 NC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지하층에 별도로 관리된다. 리뉴얼한 NC백화점 불광점의 직매입 비중은 여타 NC백화점처럼 35~40%정도이며 나머지는 기존 백화점처럼 판매수수료를 받고 운영한다. 롯데ㆍ현대ㆍ신세계 등 일반 백화점이 식품을 제외할 경우 90~95%가량을 판매수수료를 받는 형태로 운영하는 것과 대조된다. 이랜드가 보유한 기존 아울렛들도 이월상품을 싸게 공급하지만 역시 판매수수료 방식으로 운영한다. NC백화점은 생활용품, 중소기업들의 제품도 직매입을 하지만 무엇보다도 샤넬ㆍ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을 병행수입으로 들여와 싸게 판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명품이 이미 널리 보급된 일본의 경우 명품시장의 40%이상이 병행수입으로 싸게 공급된 제품이란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병행수입이란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진 수입업체가 아닌 일반 수입업자가 다른 유통경로를 통해 싸게 들여오는 경우 물가안정을 위해 허용하는 제도다. NC백화점 관계자는 "병행 수입된 해외명품들은 일반 백화점에 비해 10~30% 싸다. 품질도 같은 모델일 경우는 똑같고 고객들은 '면세점 가격대' 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5월 인수한 '광주 밀리오레'도 리뉴얼을 끝내고 오는 12월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NC백화점으로 개장할 계획이다. 이랜드가 백화점을 열면 광주지역의 백화점 업계는 기존의 신세계, 롯데, 현대 백화점에 이어 4대 백화점 체제로 변화된다. 이랜드리테일은 2001아울렛 불광점이 NC백화점으로 전환할 경우 연 매출액이 1,800억원에서 3,000억원대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분당 야탑점은 지난해 9월 NC백화점 전환 후 20~30% 가량 매출이 늘었다. 지난 9월 오픈 한 강서점은 하루평균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랜드는 강서점의 경우 내년에는 연 3,000억원, 마곡지구에 2만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2013년에는 5,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이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고 오는 11월11일 서울 불광점, 12월에는 광주점의 문을 열고 내년에는 뉴코아아울렛 인천점과 동수원점을, 하반기에는 강남점을 NC백화점으로 전환시키는 등 출점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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