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베이비부머 月소득 391만원, 2018년까지 153만명 은퇴 전망

[큰 장 서는 퇴직연금]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br>4명중 3명 재테크 통해 노후준비… '나홀로 가구' 전체 23.8% 차지


서울에 살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베이비부머)는 월평균 가구소득이 391만원으로 다른 세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10가구 중 7가구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4명 중 3명은 보험ㆍ연금ㆍ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등 재테크를 통한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비부머는 한국전쟁 이후인 지난 1955년부터 가족계획 정책이 도입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의미하며 48~56세가 여기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베이비부머 및 1인 가구, 중산층, 노인, 외국인 등의 생활상과 삶의 질을 분석한 '2010 서울서베이 사회상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시내 2만가구(15세 이상 4만7,010명)를 방문 조사했다. ◇베이비부머 153만명 2018년까지 은퇴=서울시는 베이비부머 153만명의 은퇴(정년 55세 기준) 시기가 2010년부터 시작돼 오는 2018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비부머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14.8%를 차지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91만원으로 이전 세대(1955년 이전)의 261만원, 이후 세대(1963년 이후)의 329만원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베이비부머의 재정능력과 구매력이 다른 세대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이비부머 10가구 중 7가구꼴인 68.3%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36.1%는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다. 또 25.2%는 전문직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재정 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6.01점으로 이전 세대(5.45점)와 이후 세대(6.00점)보다 높았다. 베이비부머 4명 중 3명(75.8%)은 노후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 방법은 보험(67.6%), 국민ㆍ교원ㆍ공무원 연금(55.7%), 은행 예ㆍ적금(52.7%), 개인연금(27.9%), 부동산(13.3%) 등의 순이었다. 베이비부머의 40.6%는 여가를 즐길 때 자녀 위주로 결정하고 51.4%는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가 희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등 여가와 자녀교육 문제에 대해서는 베이비부머 이후 세대와 생각이 비슷했다. ◇4가구 중 1가구가 1인 가구=서울의 1인 가구 비율은 23.8%로 4가구 중 1가구꼴로 '나홀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인 2000년의 16.3%보다 7.5%포인트나 크게 증가한 것이다. 1인 가구는 고시촌이 밀집돼 있는 관악구(37.4%)가 가장 많고 종로구(30.2%), 중구(30.0%) 등의 순이었다. 여성 1인 가구가 55.1%로 남성의 44.9%보다 많았다. 1인 가구의 행복지수는 60.9점으로 2인 이상 가구(66.1점)보다 낮았으며 이웃에 대한 신뢰(43.3%), 자부심(70.6%), 직업만족률(47.0%) 등도 2인 이상 가구보다 낮았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90만원으로 24.7%가 빚을 지고 있으며 자가주택 거주자 비율은 15.2%에 불과했다. 경제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4.92점으로 2인 이상 가구의 5.22점에 비해 낮았다. 서울의 중산층(월평균 소득 210만∼450만원) 비율은 50.3%로 나타났고 중산층 가운데 48.1%는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 인구 중 70.1%는 소득이 없거나 100만원 이하였고 이들의 월평균 의료비 지출은 12만1,000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2,500명에 대한 조사에서는 출신국가 물가지수를 100으로 했을 때 서울의 물가지수가 144.2로 나타나 외국인들이 한국의 물가수준을 높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종성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 1인 가구 와 노인인구 급증 등 서울의 사회 변화상을 상세히 분석해 일자리와 복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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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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